왓챠는 틀리지 않았다. 다를 뿐 (Ft. 넷플릭스) - 1부

2020. 9. 2. 21:27디자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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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생활이 일상화된 요즘,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가요? 코로나 상황이 장기전으로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했던 사람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온라인으로 집중되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으로 국내외 OTT (Over The Top Service) 서비스의 호황이 불고 있는데 그중 국내외를 대표하는 서비스인 왓챠넷플릭스를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왓챠는 '프로그램스'라는 사명을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추천 모델을 활용해 탄생되었고 넷플릭스는 전통적인 DVD 대여 사업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왓챠는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세상'을 그리고 넷플릭스는 'See What's Next'라는 슬로건을 추구하며 같은 OTT 서비스 안에서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두 서비스는 디자인 설계가 다르고 그 차이점을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IT 연합동아리 '디프만(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만났을 때)'의 디자이너 7명이 총 4주 동안 진행했으며, 매주 토요일 미팅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객관적 지표를 토대로 주관적 해석이 난무한 글임을 밝힙니다.

 

 


 

사용자의 편리함이 극대화된 스마트폰이 익숙해진 지금, 왓챠와 넷플릭스 앱을 이용하는 주요 사용 패턴에 따라 분석할 공통 항목을 선정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보기 위해 탐색 및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영상 시청 후 평가하기까지 OTT 서비스가 가지는 단계별 항목에 왓챠와 넷플릭스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겠습니다.

 

 

 

01. 메인화면 구성 및 콘텐츠 썸네일

메인 페이지는 자사 서비스의 색을 보여주고 사용자를 훅킹 할 수 있는 중요한 페이지입니다. 왓챠와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인기순, 최신순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콘텐츠 포스터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왓챠는 콘텐츠 썸네일로 포스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일부 콘텐츠의 주요 장면을 캡처하여 활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독특하게 16:9의 가로비를 유지하며 두 개씩 나열한 구조이며, 가로비 특성상 작품의 타이틀이 노출될 공간이 적다는 점으로 인해 하단에 별도로 제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인에서 콘텐츠 상세 정보, 재생까지의 플로우를 체험해보면 이미지 비율을 유지하며 영상이 재생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롤 통해 가로로 썸네일을 구성하여 플레이 인터랙션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유도한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의 경우 왓챠와 다르게 모든 콘텐츠의 제목이 포스터 형식으로 썸네일 안에 노출되고 세로 비율로 좌우 스크롤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여기서 넷플릭스 썸네일이 사용자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국가와 문화권 그리고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합니다. 가령 '로맨틱' 취향이 강한 사용자에게는 주인공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메인 이미지를 보여주듯이 말이죠. 이를 위해 사용자 분석 알고리즘이 테크팀을 전담으로 꾸릴 정도로 더욱 풍부하고, 각 콘텐츠를 해당 알고리즘에 맞게 대응할 포스터를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02. 헤더, 내비게이션 탭 구성

각 서비스의 GNB(Global Navigation Bar) 영역인 헤더와 내비게이션에도 조금 다른 차이를 보입니다. GNB영역은 서비스 주요 기능 중 사용자가 많이 접근하는 항목들을 내세워 배치하기도 하고, 서비스 측에서 강조하고 싶은 기능을 배치하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여기를 분석하면 서비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헤더를 살펴보면 왓챠는 알림, 검색을 배치하였고, 넷플릭스는 카테고리를 배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단 탭을 기준으로 왓챠는 ‘카테고리’ , ‘평가하기’, 넷플릭스는 ‘검색’, ‘공개 예정’, ‘콘텐츠 재생목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두 서비스의 헤더와 하단 탭은 사실 비슷한 항목을 다르게 배치한 점을 알 수 있는데, 왜 그런 차이점이 나타났을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왓챠는 헤더 바로 아래에 콘텐츠 이미지를 활용한 일종의 베너처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헤더로 인한 height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하단 탭의 경우 왓챠는 OTT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사용자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평가 데이터를 갖고 있었을 만큼 ‘평가하기’는 왓챠 서비스의 상징과 같습니다. 또한 왓챠 서비스 특성상 많은 데이터가 쌓여야 더 정확한 추천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고 배치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홈 화면 대부분이 서비스 추천 콘텐츠인 만큼 사용자가 찾기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헤더에 배치하였습니다. 하단 탭의 경우 주로 콘텐츠에 관한 항목들을 위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왓챠와 달리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콘텐츠 구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매력적인 자사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더 가까이 홍보하기 위해 하단 탭을 활용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03. 콘텐츠 정보 화면

사용자는 콘텐츠를 선택할 때 다양한 선택지를 얻을 수 있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은 ‘포스터’와 ‘콘텐츠 정보 화면’ 일 것입니다. 메인에서는 간단하게 ‘이미지’로만 판별해서 콘텐츠를 선택했다면 해당 페이지에서는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과연 넷플릭스와 왓챠는 여기에서 유저에게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넷플릭스의 포스터, 트레일러 등 이미지 위주의 화면 구성

넷플릭스의 ui를 분석해보면, 전반적으로 텍스트보다는 이미지, 영상 자료를 더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줄 정도의 콘텐츠 내용에 간한 간단한 내용과 출연, 감독에 관한 내용 외에는 텍스트 정보가 거의 없으며, 미리보기로 영상 콘텐츠 일부 재생하는 기능도 존재합니다.

 

 

 

맥스무비의 조사에 따르면 관람객의 85%가 예고편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 만큼 시각 자료를 통해 영화의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 공신력이 높은 제공 방식입니다. 또한 이미지, 영상 매체를 통해 유저에게 어필을 할 경우 언어의 장벽을 쉽게 넘어설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넷플릭스의 강점인 '포스터 개인화 추천' 기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효율적인 ui 화면이기도 합니다.

 

 

 

왓챠의 후기, 수상 내역 등 텍스트 위주의 UI 구성

왓챠의 경우 넷플릭스와 비슷한 정보는 물론 수상 내역, 그리고 후기 3개를 미리 보여주며 사용자 평을 알려줍니다. 시리즈 작품의 경우 에피소드 선택을, 영화의 경우 비슷한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이미지 정보는 상단의 콘텐츠에 한정되어 있고, 텍스트 위주로 구성된 화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왓챠는 기존의 서비스 출발점이 '평가'에서 시작된 서비스입니다. OTT로 서비스를 확장하기 이전부터 500만 명의 회원과 5억 개 이상의 별점 평가를 보유하며 높은 정확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강점으로 살려 후기를 메인으로 내세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OTT의 경우 주로 이미 개봉된 영화들을 보여주는 서비스의 특징인 만큼 개봉 이후의 영화 리뷰가 사용자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잘 파악해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처럼 유저 간의 만족도가 높은 후기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청하게 되고, 또 이미 시청한 사람의 후기인 만큼 신뢰감을 느끼게 되죠.

콘텐츠 정보 화면의 이미지 위주냐 텍스트 위주냐의 차이점은 사실상 어느 것에 답이 있다고 보기보다는 각 서비스가 본인의 강점으로 여기는 부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 가볍게 왓챠와 넷플릭스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두 서비스의 모바일 앱 화면을 기준으로 주요 항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메인화면과, 콘텐츠 썸네일, 하단 탭과 헤더, 콘텐츠 정보 화면 등 큰 부분들을 보아왔다면, 다음 2부에서는 서비스를 좀 더 깊게 탐구하고자 평가하기 그리고 OTT 서비스의 전망까지도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왓챠는 틀리지 않았다. 다를 뿐 (Ft. 넷플릭스)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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