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아하모먼트' 스터디

2025. 2. 2. 17:08디자인 에세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하지만 인터넷에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검색해 보면 "문제를 이해하라"와 같은 조언이 대부분이다. 

 

5년 차 UX 디자이너로서, 나 역시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지만,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 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지금도 어렵다. 강연을 듣고, 책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을 쌓았지만, 그중 지금까지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아하모먼트' 스터디였다. 

 

 

아하모먼트 스터디

이 스터디는 약 4년 전, IT 업계에서 화제였던 '힙서비' 커뮤니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힙서비는 매주 하나씩 힙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를 발견하고 그 이유를 작성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었다. 안타까운 사건으로 지금은 종료됐지만,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에게는 당시 정말 유익한 경험이었다. 

 

나는 지인 3명과 이 스터디를 시작했고, 약 2년 넘게 꾸준히 진행해오며 스터디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우리가 진행하는 '아하모먼트 스터디'는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1. 평소에 사용하는 서비스를 이용자가 아닌 평가자로 인식하여 경험에 예민해진다.
  2.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좋았거나, 새로웠던 경험을 포착하고 그 이유를 고민해 본다.
  3. 설계자 입장에서 해당 경험을 왜 설계했을지 고민해보고, 어떤 지표로 이어질지 예측해 본다.
  4. 임팩트가 컸던 내용을 선정하고 토론한다.

 

이 방식이 좋았던 이유는, 공부하는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가볍게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거나 실무 할 때 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른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분석 글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찾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을 때 진짜 공부가 된다. 

 

 

 

비판적 사고 습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스터디 방식이 '비판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습관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앱을 이용하는데, 이때 단순히 이용자의 경험이 아닌 평가자로서 모드를 의식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습관이 평가자로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을 수 있게 도와주고, 여러 서비스가 사용자의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는지 설계자 중심의 문제 해결 과정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지인들과 함께 스터디를 시작한다면, 스터디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달 가장 우수한 분석을 공유한 사람에게 어워드를 제공하거나, 참여하지 못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규칙을 만들어볼 수 있다. 

 

아래는 내가 발견했던 '아하모먼트'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 것인데, 이 또한 좋은 아웃풋으로 더 오래 기억이 남게 되는 장점이 있다.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싶다면 자신 있게 이 스터디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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